출근길 지하철역에서 갑자기 쓰러진 여성을 주변을 지나던 남녀가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서로 일면식도 없던 두 사람, 어쩐지 손발이 착착 맞더라니, 그 이유가 있었습니다.
영상으로 함께 보시죠.
그제(15일) 아침 8시, 출근하는 사람들로 붐비는 서울 지하철 왕십리역입니다.
검은 옷을 입은 여성, 걸음이 느려지는가 싶더니 바닥에 주저앉고 맙니다.
지하철역 직원이 괜찮은지 살피고는 여성을 뒤로 눕히는데요.
직원들이 어쩔 줄 몰라 하는 사이 다가오는 한 남성.
쓰러진 여성에게 서둘러 응급 처치를 합니다.
이어 다른 여성도 합류해 손을 보탭니다.
그렇게 20분 가까이 응급 처치를 이어갔던 남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를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특히 남성은 아는 사이인 것처럼 소방대원들과 인사를 나누는데요.
어지럼증으로 쓰러진 20대 여성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넨 건 출근 중이던 소방관과 일을 마치고 퇴근하던 병원 응급구조사.
정신을 잃지 않게끔 계속 말을 걸고, 몸을 만져주면서 혈액순환을 도왔습니다.
서울 성동소방서 이선덕 소방관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출근길에 살짝 늦었지만,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웃음을 지었습니다.
인터뷰까지 들어보시죠.
[이선덕 / 서울 성동소방서 행당119안전센터 소방관 : 원래 출근하는 시간보다 조금 늦긴 했는데, 완벽한 지각은 아니라서요. 기본적인 처치를 했을 뿐이고, 누구라도 그런 상황이 오면 소방관들이라면 개입했을 겁니다.]
YTN 나연수 (ys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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